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(LA)에선 한국인이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됐다. LA필하모닉이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연 ‘서울 페스티벌’에서 TIMF앙상블이 작곡가 진은숙의 곡 ‘구갈론’을 연주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것이다. 현지 매체인 LA타임스도 “언어를 초월한 환희의 소리”라고 극찬했다.
이 감동의 순간을 한국에서도 만끽할 수 있게 됐다. TIMF앙상블은 오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‘윤이상 타계 30주년 기념: 이상을 바라보다’를 선보인다. 작곡가 윤이상을 비롯해 신동훈, 진은숙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. TIMF앙상블은 현대음악 연주에 정통한 악단이다. 2001년 통영국제음악제(TIMF)를 홍보하는 취지에서 창단됐다. 이번 공연의 지휘는 미국 앤아버심포니오케스트(A2SO) 음악감독인 얼 리(사진)가 맡는다. 그는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“한국에 뿌리를 둔 세 세대의 작곡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경험할 수 있을 것"이라고 강조했다.
얼 리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지휘자를 논할 때면 빠지지 않고 이름이 나오는 인물이다. 2024-2025시즌까지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(BSO) 부지휘자로 활약한 그는 2022년부터 A2SO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. 6월 뉴욕필하모닉이 내한했을 때도 부지휘자 역할을 맡았다. 전남 여수 태생인 그는 11세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. 한국이름은 이얼.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첼리스트로 석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마쳤지만 근육 이상으로 왼손에 문제가 생기자 지휘자로 진로를 바꿨다.

